2021.12.31- 제주살이 9일차
일자 : 2021년 12월 31일(금)
오늘의 기분 : 다른 곳 다른 느낌 다른 생각
오늘 가본 곳 : 와락 게스트하우스 -> 카페 공작소 -> 평대 성게국수 -> 야자수 풀빌라(석화굴 파티)
오늘의 한줄평 : 당근주스는 왜 이렇게 맛있지?
으 숙취가 장난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만 30분은 한 것 같다. 샤워를 하고 나니 몸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에 커피를 마셔야 해 하면서 찾은 카페 공작소! 어 여기 당근주스랑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음 케이크는 그럭저럭인데 당근주스가 왜 이렇게 맛있어? 숙취가 쑥 내려가 버렸는데? 그렇게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어?? 1년 뒤에 나에게 편지를 쓴다고??? 건태야 우리 1년뒤의 우리에게 편지를 쓰자! 당근주스 마시면 편지는 무료라니깐? 절대 무료라서 보낸건 아니고 1년뒤에 보내는 느린 편지 이런 종류를 좋아하기도 해서 편지지를 받아 적었다. Dear. 친애하는 방재경에게.... 블라블라블라 분명히 쓸 때는 기억났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나는 건 너무 오글거리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겠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소크라테스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렇게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오늘 날짜 12월 31일칸에 편지를 봉투에 넣어 살포시 두었다. 내년 12월 31일에 편지가 오겠지? 그때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얼마나 더 큰사람, 더 현명한사람, 더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해있을까? 궁금하다. 그편지를 열어볼때 더 괜찮은,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려면 지금 부터 분발해야겠지?
이렇게 기분좋은 만남을 뒤로 하고 평대 성게국수로 발길을 옮겼다. 3대째 해녀라는 직업을 가지고 해녀라는 직업과 국수집을 같이 하시는 곳이였다. 최연소 해녀 고려진이라고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 알려지신 분이 있으신 곳이기도 하다. 사장님들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곳인데 음식보다 해녀라는 직업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더 뜻깊은 시간이였다. 해녀는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오랜시간 바다속에 들어갔을때 체온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얼핏 인터넷에서 본것 같았다. 해녀분들은 최대 7시간 정도 물질을 하기도 한다고도 한다. 다시한번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였다. 이렇게 해녀에 대해서 탐구하면서 성게국수와 해물파전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아 그래 집이 제일 편하지! 아 벌써 야자수 풀빌라가 집같은 존재가 되었다. 집에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장님들이 사주신 석화 굴을 먹으며 새해 마무리를 하였다. 벌써 22년이라니. 22년에는 더욱더 분발하고 더 열정적이고 더 냉철한 사람이 될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PS. Bye 2021 Hello 2022 지난시간에 너무 낭비한 시간에 대해서 내자신에게 미안하다. 제주살이를 하면서 느낀건데 아 세상 너무 볼게 너무 많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힘차게 해서 더 많은 경험을 더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야지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말은 크게 들어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은 믿고 거르자.

































